오늘 새벽 충북 음성의 공장 2곳에서 연이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잘 붙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통조림용 캔 제조공장에서 불이 난 건 새벽 0시 11분쯤.
소방당국은 근처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9시간 넘는 진화작업 끝에 불은 꺼졌지만, 공장 건물 3만3천㎡가 모두 탔습니다.
오전 6시 50분엔 근처 자동차 범퍼 제조공장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화재가 발생한 통조림용 캔 공장과는 직선거리로 1.8km 떨어진 곳입니다.
[김영섭 / 음성군 감곡면 의용소방대]
"폭발음이 엄청 여러 번 났어요. 폭발이 나서 저도 깜짝깜짝 몇 번 놀랐는데."
공장 내부에 쌓아둔 스티로폼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소방당국은 역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헬기와 특수소방차까지 동원한 끝에 6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번 불로 공장 한 개동 전체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건물 7천㎡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두 공장 모두 불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주완 / 충북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샌드위치 패널에)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타고 농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장 주변엔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