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습니다.
봄꽃 소식도 들려오고 예년 같으면 축제의 시즌이 돌아온 건데요.
좀처럼 유행이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탓에 상춘객도, 주최 측도 고민이 깊습니다.
여의도 봄꽃축제는 일단 취소됐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 1.7km 구간을 통제합니다.
하지만 직접 볼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요.
4월 5일부터 11일 90분씩 하루 일곱 번 시간대를 나눠서 온라인으로 신청받습니다.
회차마다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9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한데 신청 인원이 넘치면 추첨을 하게 됩니다.
방역과 지역민의 생계 고민 사이에서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절충점을 찾은 곳도 있습니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대표적인데요. 지역 상인들이 직접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서 홍보에 나섰습니다.
'밀키트'라고 불리는 간편 요리 세트도 판매했는데요. 사실 가장 큰 걱정은 방역에 대한 당국과 시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정상운 /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추진위원장 : 만약에 사람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 만약 코로나 확진자가 한 분이라도 발생하면 파장이 더 클 것 아니냐…. 소독약을 사서 상가 점포에 주고 쓰는지 점검하면서…. 상인들도 처음에는 (온라인 주문이) 과연 몇 개나 들어와서 장사가 될까? 그랬거든요. 그런데 100kg도 (온라인) 주문 들어와서 판매하고 200kg도 판매해드리고….]
축제는 취소하고 대신 출입은 막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의 경우 거리 두기를 잘 지킨다는 조건으로 진입은 허용됩니다.
대신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은 마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 유채꽃밭의 모습입니다. 축제 취소 결정 뒤 밭을 갈아엎어야 했는데요.
올해는 축제 이름은 살렸지만, 오프라인 행사는 없이 유튜브나 페이스북으로 풍경을 중계합니다. 또 인근 도로 주정차는 금지되는데요.
최대한 차에서 내리지 말고 꽃 구경을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런 당부가 잘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 조금 일찍 꽃이 핀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 주차장을 폐쇄하고 직거래장터나 특산물 체험 코너도 운영하지 않았지만, 몰리는 인파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 13일에서 14일 주말 동안 매화마을을 찾은 방문객만 약 9만1,500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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