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북미 줄다리기…대화 재개 가능성은?

연합뉴스TV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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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북미 줄다리기…대화 재개 가능성은?

[앵커]

지난주 미국 국무ㆍ국방장관의 방한에 북한은 최선희 담화로 맞불을 놨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반응을 삼가던 북한의 협상대표가 전면에 등판한 셈인데요,

북미 간 신경전의 막이 오르면서 꽉 막힌 북미 대화에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미 간 기싸움의 시작을 알린 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등장입니다.

대미협상 실무책임자였던 최 부상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내고, '미국의 접촉 시도'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시 정책 철회'와 '동등 분위기 조성' 등 대화 재개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 문을 열어놨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이행 과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 물꼬를 살려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는 바이든 신 행정부의 대북 접촉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북미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쉽사리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현 단계에서 양국의 입장차가 크다는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특히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ㆍ제재 문제가 전면에 서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더욱더 양측간에 시작점을 찾기 어려운…

기싸움이 길어질 경우, 대북 압박에 무게를 뒀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전략적 인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미국에 인도된 북한 사업가 사건이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가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비핵화 대화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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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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