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 vs 복원…정선 알파인 경기장 갈등 해법 찾나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쓰였던 정선 가리왕산의 복원을 두고 산림청과 주민들의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까지 구성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최근 한시적 운영안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해결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선 가리왕산을 둘러싼 갈등이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원상복구를 추진하고 나섰는데 주민들이 곤돌라와 운영 도로를 관광시설로 활용하겠다며 막아섰습니다.
첨예한 의견 대립에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10차례 넘게 회의를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새로 제시된 안을 다함께 검토하기로 합의하면서 해묵은 가리왕산 논란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곤돌라를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해보자는 정선군의 의견을 받아들여 각 기관별 검토를 거친 뒤 다음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간 운영한 성과를 보고 곤돌라를 철거할지 그대로 둘지 정하자는 겁니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산림청도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원상복구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합의기구에서 결정된 안은 수용하겠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선군도 기반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30억 원을 전액 군비로 부담하기로 하는 등 서둘러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그렇게 합의가 되면 정부와 정선군과 투쟁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합의를 하고 바로 군에서는 TF팀을 결성해 곤돌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에 들어가야죠."
하지만 3년을 계산하는 시점과 성과 기준 등 조정이 필요한 세부 내용이 적지 않아 하루아침에 합의에 이르긴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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