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골목상권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죠.
일상이 달라지면서 소비 패턴이 바뀐 분들 적지 않으실 겁니다.
이는 결국 상권의 변화로까지 이어졌는데, 그 변화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서울시는 상권의 영역을 골목상권, 발달상권, 전통시장상권, 관광특구상권으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이중 골목상권은 대로변이 아닌 거주지 안의 좁은 도로를 따라 형성되는 상가 밀집 지역을 의미합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서울 시내 1,009개 골목상권의 매출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는데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 골목상권의 총매출, 약 2조 원에서 1조6천억 원으로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월평균 점포당 매출도 1천9백만 원에서 1천7백만 원으로 13.8% 감소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감소했지만,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골목상권 10곳 중 6곳은 매출이 크게 하락한 반면, 4곳은 매출이 상승했거나 유지된 겁니다.
해당 상권을 지도에 표시해봤는데요.
마포, 종로, 용산 등 '도심에 있는 골목상권'은 평균 매출액이 25% 가까이 감소한 '충격 골목상권'에 속했고, 은평, 양천, 금천 등 '외곽에 위치해 주거지, 생활권에 가까운 골목상권'은 코로나19에도 매출이 8% 넘게 증가한 이른바, '선방 골목상권'에 속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리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도심보다는 동네에 있는 골목상권에서 소비가 더 활발하게 이뤄진 결과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서울 외곽의 골목상권은 소매업의 비중이 높았는데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고가구, 조명 용품 등 집을 꾸미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집밥을 먹기 위해 식자재 구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은 도심의 골목상권은 외식업의 비중이 높았는데요.
집에서 일하고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직장인 중심의 외식 소비가 줄어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구둣방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도심 상권의 위축과 함께, 정장을 입고서도 편한 신발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들의 세태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인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상권의 변화, 면밀한 분석을 통해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밑바탕이 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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