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의료체계 공백으로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다 목숨을 잃은 고 정유엽 군의 아버지가 경북 경산에서 한 달 가까이 걸어 청와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정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는 아들의 1주기인 오늘(18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희생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 씨는 경산에 공공병원이 있었다면 아들이 매몰차게 진료 거부를 당하진 않았을 거라며 공공 병원 확충과 의료 공백 문제 해결 등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당시 17살이던 정 군은 40도가 넘는 고열로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귀가했습니다.
이후 하루 만에 상태가 악화된 정 군은 구급차 대신 아버지 차를 타고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엿새 만에 급성 폐렴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정 군은 코로나19 검사만 13차례를 받았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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