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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루 만에 또 황사…중국 "몽골 사막화 탓" 발끈

연합뉴스TV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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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루 만에 또 황사…중국 "몽골 사막화 탓" 발끈

[앵커]

베이징에는 오늘(17일)도 황사가 몰아닥쳤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한국 등 주변국에서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자 중국은 황사의 발원지로 몽골을 지목하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하늘이 또다시 뿌옇게 변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를 밀어낸 것도 잠시, 북쪽에서 또다시 흙먼지가 날아온 겁니다.

PM10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기준의 6배 안팎.

오염 수준도 대기질 6단계 가운데 3번째로 나쁜 중증 오염 기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황사가 중국발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는 몽골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측 기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입니다."

중국의 기상 전문가들도 몽골의 사막화가 지독한 황사 바람을 몰고 온 것이라며, 당국의 주장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몽골은 고원 지역에 있으며 자연 식생은 매우 깨지기 쉽습니다. 지구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거나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몽골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입니다."

올해 첫 황사가 발생한 지난 월요일, 몽골과 인접한 중국 북서부지방에서는 극심한 황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력한 바람을 타고 엄청난 양의 모래가 날아오면서 철길이 뒤덮였고,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농업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여전히 중국 북서부 지방에서 모래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월요일부터 발령한 황사 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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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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