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일후보 곧 결정…吳-安 '최종 담판' 돌입
[앵커]
재·보궐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에서는 오늘 여야 단일화를 둘러싼 중요 일정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권에선 최종 '단일후보' 발표가, 야권에선 단일화 실무협상 결과 발표가 이뤄질 전망인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여권에서는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당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합니다.
박 후보가 '대세론'을 굳힐지, 김 후보가 여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연출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는 오늘 서울 '서남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오전 자영업자와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박 후보는 곧바로 옛 지역구였던 구로구로 넘어가 벤처기업협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금천·구로·양천구의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동시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 모습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꼭 닮았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중대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오전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문항에 '적합도' 혹은 '경쟁력' 중 어떤 것을 반영할 것인지, 유·무선 조사 비율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후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낸다면, 양측은 곧바로 여론조사를 벌여 늦어도 모레 오후까지는 여론조사를 마무리한 뒤, 예정대로 모레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장위뉴타운을 찾는 등 부동산 행보를 이어간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 측 공세와 관련해 억지로 내용을 만들려는 박 후보가 애처롭고 처량하게 보인다고 맞받았습니다.
안 후보는 오전 종교단체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한국기자협회 등이 주최하는 언론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구상과 서울시 미래 비전 등을 밝혔습니다.
[앵커]
'LH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한 여야의 움직임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고 'LH 사태'와 관련한 특검과 전수조사, 국정조사 실시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양 당 지도부가 큰 틀에서 이 세 가지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관련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이지만,
특검과 국정조사 시기와 순서, 규모와 범위, 전수조사 대상 등 세부 조율한 사안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며 탐색전을 벌인 양측은 추후 다시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LCT 특검' 도입 문제도 논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부산을 찾아 '부동산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동시에, 재보선 출마자 전수조사를 주장하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을 찾아 'LH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거세게 비판하며, "차라리 LH 등을 없앨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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