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태원 변호사
[김종석 앵커]
연기 인생 반세기 가량을 한국을 주 무대로 활동했던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오스카상을 거머쥐고 이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요? 조금 전에 본인 소속사를 통해서 후보 소감에 대해서 입장이 나왔는데요.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응원 정말 감사하면서도 굉장히 부담된다.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최선을 다했기에 상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후보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여정 씨가 캐나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자가격리라면서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네. 캐나다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 공항에 도착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윤여정 씨의 후보 등극을, 사실 오스카에 후보로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 아니겠습니까. 축하하고 싶지만 격리 중이라 아무도 축하하러 와줄 수 없다. 결국 매니저와 함께 조촐하게 축하를 해야 되는데요. 본인은 혼자서 축하주를 마시겠지만, 젊은 매니저는 술을 안 해서 윤여정 씨가 술을 마시는 걸 그냥 옆에서 지켜만 봐야 한다고 상당히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먼저 남기기도 했는데요. 부담이 상당히 크겠지만 윤여정 씨 소속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아시아계 여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연기상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게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일이기 때문에요. 수상결과와 상관없이 이 자체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조만간 본 행사가 있을 텐데요. 사실 기생충은 성공했지만 기생충도 이제 배우 몇몇이 수상하거나 혹은 후보로 지명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요. 이게 얼마나 의미가 큰 거고, 수상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떻게 짚어보면 될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아카데미상, 미국에서는 오스카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요. 아카데미상은 그동안 비백인계, 아시아계에게 굉장히 폐쇄적인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같은 경우는 수상후보로 올라온 게 딱 3명 있어요. 그 중에 실제 수상한 건 일본계 배우가 1957년에 한 번 수상하고 그 이후에는 없었습니다.
저는 참 인상적인 게 윤여정 씨가 예전에 조영남 씨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10년 정도 살았거든요? 거기서 아들 둘을 뒀습니다. 그 뒤에 이혼하고 혼자 굉장히 어렵게 살았어요. 옛날에 한 인터뷰를 보니까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게요. 나는 살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목숨 걸고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자신의 연기 하나 하나 자체가 정말 자기의 목숨을 걸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연기를 해야지만이 실제로 관객들이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아마 이번에 미나리라는 20억 원짜리 되는 독립영화입니다. 단편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미국사회에 개봉도 많이 되고 많은 영향을 미친 이유가 그만큼 윤여정 배우가 올해 74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이 통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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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