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로 미국 각종 시상식에서 11관왕에 올랐습니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11관왕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해서요.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11번 받은 건가요?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네. 사실 미국 안에 시상식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 ‘미나리’라는 영화를 통해서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 등에서 쭉 상을 받아서 총 11개의 상을 받은 거죠. 게다가 중요한 게 이런 상들의 맨 마지막에 있는 상의 정점이 바로 아카데미, 오스카 상인데요. 여기서 같은 부문을 두고 다툴 것 같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있는데요. 다른 영화제에서 이미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넘어서 윤여정 씨가 상을 받은 경우도 있거든요. 3월에 후보가 발표되고 4월에 결과발표가 있는데요. 대한민국 최초로 후보가 되는 걸 넘어서 이번에는 수상까지 하는 것 아니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한국 연기자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안진용]
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요. 제가 지난해에 기생충 때 아카데미 현지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참 안타까웠던 게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다 받는데 주연배우들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거예요. 영어 연기를 하지 않으면 가치를 평가받기 힘들다는 거죠. 그런데 이 작품 안에서 윤여정 씨는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역할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미국 현지 매체들이 이번에 윤여정 씨가 충분히 수상가능성이 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김종석]
영화 ‘미나리’는 어떤 영화이길래 이렇게 호평을 받고 있는 거예요?
[안진용]
낯선 미국 땅으로 희망을 품고 넘어간 한국인 가족들의 이야기인데요. 정서적인 차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애환을 적절하게 녹여낸 역할을 이번에 윤여정 씨가 보여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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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