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국으로 갑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직후 북한과 물밑에서 대화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성사되진 않았고, 불발에 그친 접촉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죠.
공개한 의도는 뭐냐, 해석이 분분합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한 달여 만에 대북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채널A에 "지난달 중순부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인) 뉴욕을 비롯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접촉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긴장 고조로 인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 대사(지난 1일)]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까지는 3차 북미회담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류현우 / 전 북한 대사대리]
"612호실이 원래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 그걸 상징하는 날짜예요.
정작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변 핵시설 단지에 있는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유승진 기자]
"북한과의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접촉 여부가 외부로 공개된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 신호를 읽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