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적합도, 안철수는 경쟁력?...과거엔 어땠나 / YTN

YTN news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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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쟁점 ’여론조사 문구’
문재인 ’적합도’ vs 안철수 ’경쟁력’…결론 못 내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여론조사 선호 문구 달라


오세훈-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에서는 여론조사 문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도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후보 지지도나 적합도를 물을 것이냐, 아니면 경쟁력을 따질 것이냐가 관건인데, 역대 단일화 과정에서도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부분입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우철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여론조사 문구였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냐로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박영선 / 문재인 후보 측 협상팀장 (지난 2012년 11월) :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광희 / 안철수 후보 측 협상팀장 (지난 2012년 11월) : 두 후보가 모두 이기는 단일화,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10년 앞선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때도 지지도냐, 경쟁력이냐가 쟁점이었습니다.

[2002년 11월 YTN 보도 : 노무현 후보 측에선 두 후보 간에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몽준 후보 측에선 이회창 후보와 비교해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돼야 한다는….]

문구는 결국 두 가지를 합쳐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로 어렵사리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문장 뒤에 있는 '지지도'에 방점이 찍히면서, 최종 노무현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오세훈-안철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문구에 따른 차이는 존재합니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의 적합도나 지지도를 물으면 오세훈 후보가 이기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여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물으면 안철수 후보가 대체로 더 높았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0일) : 단일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0일) :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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