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구두닦이 소년에 철강 노동자 출신인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오랜 군부 독재하에 있던 브라질에서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죠.
8년간 재임하면서 경제 성장과 분배 정책을 고루 구사했고, 민주주의를 회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라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0년 퇴임할 때는 지지율이 80%를 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퇴임 이후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으면서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수감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사법부와 재벌, 족벌 언론의 우파 기득권 카르텔이 '사법 쿠데타'를 통해 룰라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우파 정권을 세운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영화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족벌 언론들을 규제하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실제 당시 판사와 검사가 담합해 룰라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정황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났습니다.
결국, 브라질 대법원은 수사와 판결이 편파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룰라 전 대통령에게 선고된 실형을 모두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판결 이틀 뒤 룰라 전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80분 동안의 연설로 복귀를 알렸는데요.
연설 내용 잠깐 들어보실까요?
[룰라 다 실바 / 브라질 전 대통령 (지난 10일) : 나는 브라질 500년 역사상 최대 사법 사기의 피해자입니다. 이 나라는 완전히 혼란스럽고, 분열됐는데 그것은 정부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이 나라에는 정부가 없습니다.]
한편,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이후 브라질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죠.
논란이 됐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도 몇 개 들어보실까요?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지난해 4월) : (브라질이 중국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많은데요?) 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 나는 대통령일 뿐 기적을 행할 수는 없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지난해 8월) : 저는 군대에서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경력을 언론이 공격했었는데, 겁쟁이 언론인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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