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뒤 혈전이 생겼다는 부작용 보고 이후 특정 제조 번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는 국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해당 제조 번호의 백신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고, 유사한 부작용 신고 사례도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 보고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백신을 맞는 게 이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피가 굳어 혈관이 막히는 '혈전 색전증' 사례는 해외에서만 보고됐습니다.

54만 명 넘는 국내 접종자 가운데 혈전 관련 이상 반응을 보였다는 신고는 아직 없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우리나라에서 부작용 신고로 혈전 생성에 대한 부작용 신고는 지금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작용 보고를 이유로 특정 제조 번호의 백신 사용을 중단한 일부 국가에서도 인과관계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애초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과정에서도 이런 부작용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신 자체와 관련성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윱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임상에서도 발견된 사례는 없고요.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나서 면역이 유도되는 과정은 과거 백신과 기전이 사실 같거든요. 혈전 관련 문제가 나왔어야 하는데, 안 나온 걸 보면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유럽에서 보고된 혈액 응고 사례 규모를 보면,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수준과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과도한 불안감보다, 중증 악화나 사망률을 낮춰줄 접종 이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유럽에서 300만 명 맞았는데 22명 (혈전) 생겼다…. 정상적인 발생으로 보는 게 (통계적으로) 타당한 얘기죠. 백신 때문에 생겼다고 믿을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니 크게 염려하지 마시고….]

이번에 문제 된 제조 번호와 같은 백신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국내 생산 물량입니다.

YTN 이형원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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