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배려…등번호 17번 받고 시계 선물

연합뉴스TV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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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배려…등번호 17번 받고 시계 선물

[앵커]

한국야구 복귀를 알리며 화제의 중심이 된 추신수 선수가 SSG 선수단에 합류했습니다.

추신수는 등번호 17번을 양보받는 대신 후배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해 메이저리거다운 배포를 보여줬습니다.

부산에서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가격리를 마치고 SSG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부산 사직구장에 도착한 추신수가 밝은 얼굴로 손을 들어 보입니다.

연습 경기가 끝난 뒤에는 '17번 추신수'가 새겨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선수단과 첫인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신수는 등번호 17번을 양보해준 후배 이태양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선물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태양 선수가 아무런 감정 없이 잘 양보해줘서 그런 고마움에서…기억에 남고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추신수가 떠나며 코리안 빅리거 맏형이 된 류현진이 그리워한다는 말에는 장난스럽게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간다니) 현진이가 되게 부러워했어요. 기사에 난 말과는 다르던데. 나한테는 부럽다 그랬고 가서 형 잘하세요 그런 말 했는데…"

추신수가 가족을 미국에 남겨두고 기러기 아빠를 감수한 이유는 하나, 바로 SSG의 우승입니다.

입단 제의를 받고 SSG 선수단의 이름을 확인한 뒤 주저하지 않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SSG가) 충분히 이길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온 거거든요. 많은 걸 희생하고 포기하며 여기 온 이유는 우승하러 온 거예요."

추신수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한국 무대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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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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