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선거법 개편안 처리…'반대 0표'
[앵커]
우리나라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선거제 개편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반중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되는 건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폐막을 앞두고 홍콩선거법 개편안이 처리됐습니다.
표결에 참석한 사람은 2천896명.
기권 한 명을 빼면 반대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압도적 찬성은 이미 표결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일국양제는 시종 견지하고 있습니다.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은 일국양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거제 개편의 골자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해 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 보안법 시행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홍콩 범민주 세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홍콩의 자율성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라며 홍콩선거법 개편안에 반대해 온 만큼 정면충돌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전인대 표결에 앞서 열린 미국 하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독한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에 관해 행동하겠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중국도 홍콩과 신장, 티베트 문제만큼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왔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양회 기간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전략 목표 등 경제발전 청사진을 승인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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