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으로 이어진 학교폭력…프랑스 15세 커플 체포

연합뉴스TV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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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으로 이어진 학교폭력…프랑스 15세 커플 체포

[앵커]

프랑스에서 14세 여학생이 같은 학교 15세 커플에게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피해자를 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숨지게 했는데, 범행 후 태연히 저녁 식사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8일 저녁, 프랑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파리 외곽의 직업학교에 다니는 14세 소녀 알리샤로, 머리와 얼굴에서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알리샤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학교 15세 남학생과 그의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은 알리샤를 강변으로 불러내 폭행한 뒤 의식이 남아있던 알리샤를 강물에 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갈아입은 뒤 파리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서로 알게 됐고, 가해 남학생은 지금의 여자친구와 사귀기 전 알리샤와 잠깐 교제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범행 일주일 전 알리샤와 다툰 이후로 계속 피해자를 괴롭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리샤의 SNS 계정을 해킹해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해 학교 징계 절차를 밟고 있던 중 살인을 저지른 겁니다.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말 슬퍼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도 없잖아요. 불안합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 충격적이에요."

학교 내 괴롭힘이 살해사건으로까지 이어진 데 대해 프랑스 정부도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 소녀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하고 비열합니다. 이 소녀는 학교 내 괴롭힘의 희생양이었습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 일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할 것입니다."

검찰은 두 가해 학생들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직 미성년자지만,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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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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