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절반 이상 "결혼 유보적"…이유는 사뭇 달라
[앵커]
여성 10명 중 약 8명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 역시 결혼을 꼭 하겠다는 비율은 높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좀 달랐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5세에서 39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약 80%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거나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남성도 절반 이상이 유보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선택의 이유는 사뭇 달랐습니다.
여성은 '굳이 할 이유가 없다.' 거나 '전통적 가족문화가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남성은 주로 '생계부담'이나 '결혼 비용 부담'을 골랐습니다.
출산 역시 남성은 양육이나 교육 비용 부담을 꼽았지만, 여성은 돌봄 부담의 비중이 높아 차이가 났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데에는 성장 과정에서 겪는 관행적 성차별 경험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청년들은 가족, 학교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으나 동시에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직·간접적인 성차별·성희롱 피해 경험을 겪었으며 이런 생애 과정의 결과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전통적 성별 분업에 기반한 문화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