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참사 10년…피해는 현재 진행형

연합뉴스TV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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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참사 10년…피해는 현재 진행형

[앵커]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세원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잡초가 우거진 마을에 앞유리가 깨진 승용차가 버려져 있습니다.

인기척 없는 주택은 장지문이 너덜거립니다.

폐쇄된 슈퍼마켓 주차장에는 찢어진 통행금지 표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뒤 10년간 방치된 일본 후쿠시마현의 마을입니다.

방사선량이 높아서 거주가 금지된 것은 물론이며,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오염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폐기물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오염제거 작업에서 나온 흙이나 풀 등이 들어 있는 자루입니다. 여기는 옛날에는 논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검은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버린 생활용품과 시설 폐기물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마을 재건은 커녕 쓰레기 치우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피난지시가 해제된 곳도 활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신한 주민이 조기에 복귀하도록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하지만 낮선 곳 적응이 힘든 노인들이 주로 남고 젊은이들은 떠났습니다.

주민들은 재난 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 주변은 공사가 전혀 진전하지 않았어요. 쓰나미가 또 오면 호되게 당할 겁니다."

피해지역 경기 부양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수그러지지 않아 올림픽 성사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올림픽을 지진 피해 극복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실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후쿠시마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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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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