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위구르 집단학살 책임"…첫 비정부기구 보고서
[앵커]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족 집단학살에 책임이 있다는 첫 비정부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오자 반색했지만,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중국 당국의 집단학살 문제를 다룬 비정부기구의 첫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뉴라인스연구소가 발간한 50여 쪽 분량의 보고서는 세계 각계 전문가 50여 명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유엔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의 모든 조항을 위반하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협약은 집단구성원을 살해하는 것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하고 강제 이주를 시키는 것 또한 집단살해로 정의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해 살인은 물론 성폭행과 성적 학대, 착취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1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둬놓은 채 낙태와 고문 등을 저지르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트럼프 지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신장위구르 문제만큼은 전임 행정부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보고서에 주목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과 후임 블링컨 장관 모두 신장 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일어났다는 판단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보고서를 지지합니다."
반면, 집단학살을 거짓 소문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장 내 기업과 주민들이 보고서 작성 주도자 한 명에 대한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학술 연구라는 미명 아래 아드리안 겐츠는 중국, 특히 신장에 대한 루머를 잇달아 조작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문제를 포함한 대 중국 전략을 마련 중이어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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