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현직 경찰관의 간절한 호소.
강원지역 일선 경찰서 소속 20대 여성 경찰관 A씨가 A4 용지 23장 긴 글을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순찰차 안전띠를 대신 매달라 하는 상사가 있는가 하면,
자신과 교제했던 B 경장은 자신과의 잠자리를 동료 경찰관에게 서슴없이 얘기했고,
또 다른 동료 C 순경은 B 경장에게 숙박업소 영수증을 보이며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B 경장이 동료와 영수증에 나온 숙박업소를 찾아가 영장 없이 공무원증을 내보이며 CCTV를 확인했습니다.
명백한 불법 수사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B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은 또 다른 동료 경찰관의 차량을 수배 차량으로 둔갑시켜 불법으로 차적 조회까지 했습니다.
A 씨와 교제하는 사이로 오해한 겁니다.
이후 사건 처리 과정도 엉망이었습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상급기관인 강원경찰청 소속 한 직원이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성 비위 조사를 벌였는데,
이 역시 정식 감사 절차를 무시하고 지시 없이 진행한 조사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경찰서 직장협의회가 감찰 고발까지 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인 A 씨는 오히려 무고한 경찰관들을 신고한 직원이라는 주위 험담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현직 경찰관 4명이 줄줄이 입건돼 검찰로 넘어간 상황.
경찰서 내에서 벌어진 성 비위 사건, 그리고 이어진 현직 경찰관들의 불법 수사와 직권 남용.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진민호
그래픽ㅣ박지원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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