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없는데 고정비용 부담…빚도 수천만 원 늘어
현실적 지원책·입국자 격리 기간 완화 등 촉구
"여행 정상화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 지원 필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면 하고 싶은 건 여행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하지만 여행업계는 지금 상태로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F 94 마스크 보고 가세요, 엄청 저렴합니다!"
10년 동안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를 운영해온 김봉수 씨.
최근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김봉수 / 여행사 대표 : 이렇게 마스크로 하루에 2만 원이라도 벌어야 하니까…아 혹시 사실래요? 이거 저렴한데 KF94. 그래서 그런 1, 2만 원이라도 없는 거보단 나으니까 나와서 판매를 하게 됐고.]
지난 1년, 여행 상품 매출은 없다시피 한데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꾸준히 나갔고,
사무실 규모와 직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동안 빚은 수천만 원 늘었습니다.
[김봉수 / 여행사 대표 : 작년 대비 100분의 1 정도로 매출이 줄었죠. (빚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고. 그러다 보니까 카드 (대출) 서비스받고 돌려막기 좀 하고 해서 그러다 보니까 점점 더 신용은 내려가고.]
온기가 사라진 여행사 사무실에는 지난해 6월에 멈춘 달력만 쓸쓸히 걸려있습니다.
폐업한 지인의 사무실을 둘러보는 김명섭 씨의 여행사도 사정이 나쁘긴 마찬가집니다.
[김명섭 / 여행사 대표 : 작년 5월에 1억 융자를 받았거든요. 그 이후로부터는 매출이 없다 보니까 오늘 현재 잔고가 천만 원이 조금 안 남았어요. 앞으로가 더 문제죠. 지금부터가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지난해 국내 여행업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여행사 4곳 중 1곳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여행업계는 더 못 버티겠다며 청와대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나섰습니다.
집합금지나 제한 업종은 아니었지만, 실제론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직접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입국자 자가격리 기준 완화 등 여행객의 부담을 줄여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오창희 / 여행업 생존 비대위원장 : 14일을 줄여달라는 게 무조건 줄여달라는 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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