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인내 다했다"…태국 난민촌 준비설

[앵커]

미얀마 군부가 계속되는 시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간은 물론 심야에도 시위대 색출에 나선 가운데 인접국인 태국은 난민 수용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밤늦은 시간 총성이 여러 발 울려 퍼집니다.

거리에는 경찰들이 무리 지어 시위대를 쫓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탄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 주간에 집중되던 진압은 최근엔 밤까지 이어지며 시위대 색출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특정 구역의 출입을 차단한 채 젊은 시위대들을 몰아넣은 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의 깃발이 걸린 집을 중점적으로 뒤지고 다닌 겁니다.

미얀마 군부는 심야 색출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외침을 무시한 채 현지 국영방송에 "정부의 인내가 다 했다"면서 "폭동을 막고자 희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언론 통제를 통한 본격적인 내부 단속도 들어갔습니다.

군부는 쿠데타 이후 시위 상황을 상세하게 전하던 현지 5개 매체의 면허를 취소하며 향후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도 기사를 내보낼 수 없다고 명령했습니다.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군부가 공포정치로 일관하자 인접국인 태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국경 인근 7개 지역에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촌이 마련됐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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