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먹통' 원격수업?…"무책임한 교육행정"
[뉴스리뷰]

[앵커]

전국 학교들이 개학 2주째를 맞았지만 계속되는 원격수업 오류 사태로 교육 현장은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특히 현장 교사 2명 중 1명은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까지 나오면서 교육 당국의 개학 준비가 엉성하고 부실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개학 2주차 첫날에도 경기와 전북·전남 지역 일부 학교에서 수업 시작부터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의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시스템은 1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정상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초중고 교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EBS 온라인클래스 사용자 가운데선 절반 이상이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예산이 이들 플랫폼에 60억 원이나 투입된 만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교육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원격수업, 온라인 개학한 지 1년이나 됐는데 교육당국이 여태까지 뭐 했는지 되묻고 싶고요. 쌍방향 수업만 강조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플랫폼을 안정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그 이후 책임 소재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교육부가 추진한 원격수업 학생 급식 제공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인력 확보나 늘어나는 학생 수만큼 수업·급식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보건교사와 영양교사, 교장 등 대표성을 띠는 인원들로 TF팀을 구성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원격수업 차질에 더해 급식까지 혼선을 빚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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