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3살 아이 앞에서 엄마에게 최루액 뿌리고 체포...강경진압 논란 / YTN

YTN news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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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과 강경 진압으로 비판을 받아온 미국 뉴욕 경찰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3살 아이 앞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에게 최루액 분사기를 뿌리고 체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서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어린 딸을 안고 있는 한 흑인 여성을 불러세웁니다.

[경찰관 : 뭘 훔쳤어요? 사실대로 말해요!]

여성은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면서 가방을 보여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합니다.

"보여줄게요"
"열어봐요. 보여줘요!"

그런데 경찰이 보내주지 않고 계속 기다리라고 하자 아이를 안은 채로 도망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거기 서!"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경찰이 이 여성을 붙잡아 바닥에 넘어뜨리자 놀란 아이는 비명을 지릅니다.

경찰은 여성을 제압하면서 아이를 강제로 떼어놓고 수갑을 채우기 직전에 최루액 분사기를 뿌렸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세 살배기 아이는 또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울면서 근처를 맴돌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영상을 공개한 경찰 책임위원회는 조직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아이가 다치는 일은 없었다면서 해당 경찰관을 내근직으로 전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체스터 경찰은 지난해 3월에도 정신착란 증세가 있었던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침을 뱉는다는 이유로 복면을 씌우고 강경 진압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국장이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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