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A 양을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태워 보내고 직장에 출근한 B 씨는 1시간 반 뒤 담임교사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온 겁니다.
2시간 뒤 담임교사는 "합반 과정에서 다른 반 선생님이 아이를 데리고 갔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B 씨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아이와 이야기하던 중 통학 차량에 갇혔던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B 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야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갇힌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갇혀 있다가 2시간 만에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운전기사와 인솔교사 모두 차량에 남아 있는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문을 닫아버렸고, A 양은 뒷좌석 안전띠에 몸이 묶인 채 홀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날 내린 비로 기온이 높지 않아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 양은 심리 치료가 필요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이날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차량 내부를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의 원장과 인솔교사, 운전기사에게 아동 방임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학차량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뒷좌석 확인 시스템 같은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일선 보육 현장의 안일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차상은
촬영기자 : 전재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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