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손 부부와 폭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 빈도 언급될 정도로 살벌합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왕실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해리 영국 왕손 부부.
할리우드 출신인 메건 마클 왕손빈은 결혼 당시부터 미국 국적 등의 이유로 관심을 모았고,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해리 부부가 켄싱턴궁을 떠난 가운데 3년 전 마클이 비서들을 괴롭혀 스스로 그만두게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해리 부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평소 왕족의 사생활에 대해 공개하지 않던 영국 왕실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조사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이런 의혹 제기는 해리 부부가 최근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가진 인터뷰 방송을 며칠 앞두고 나왔습니다.
[마클 영국 왕손빈(예고 방송)]
"왕실이 우리 부부에 대한 거짓말을 기정사실로 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섰을 때 우리가 입 다물고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마클은 인터뷰에서 24년 전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팔찌를 착용해 당시 비극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해리는 어머니의 슬픈 사연도 꺼내들었습니다.
[해리 영국 왕손(예고 방송)]
"(이혼 뒤 왕실을 떠난 어머니가) 혼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리 부부의 인터뷰 시점을 놓고도 지적이 나옵니다.
[휴고 비커스 / 영국 왕실 전문가]
"여왕과 영국 사람들이 (수술 받은) 필립 공 등 많은 걱정이 있을 때 이런 인터뷰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왕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