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오늘부터 대검찰청은 사실상 조남관 차장검사 대행 체제에 돌입합니다.
윤 총장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을 예정인데 원전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 등 총장이 직·간접적으로 지휘하던 사건들에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부터 대검찰청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되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윤석열 총장 사의 표명과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으로 이제 대검찰청은 사실상 조남관 차장 대행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조 차장은 오늘 오전 9시쯤 출근했는데 주차장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윤 총장이 반발했던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해 일선 검찰청 의견을 모아 법무부에 전달하는 등 공식 대응은 앞으로 조 직무대행이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는 여전히 윤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당장 총장 공석으로 외압을 막을 방패막이가 사라진 만큼 정부와 여권을 향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먼저 대전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수사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대전지검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건 전반을 재검토해 왔는데, 청와대 관계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도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에 대한 추가기소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사건 무마 의혹 수사와 수원지검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윤 총장은 임기 종료를 4개월 앞두고 퇴임했는데 어제가 마지막 퇴근길이었죠?
[기자]
네. 윤 총장은 어제 사의 표명 이후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마지막 퇴근길에 나섰습니다.
대검 1층 로비에는 배웅을 나온 직원들이 일렬횡대로 모였고 간단한 환송식이 있었는데요.
윤 총장은 직원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가게 돼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돼서 많이 아쉽고 여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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