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반대' 윤석열 사퇴…"상식·정의 무너져"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퇴했습니다.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계 진출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입법 추진에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앞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면 "힘 있는 자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부패가 판을 칠 것"이라고 주장한 윤 총장.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까지입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비판해준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습니다.
(사퇴 이후에 정치 입문할 계획 있으십니까?) "…."
윤 총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남긴 글에서 "동요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동시에 "형사사법 제도는 한 번 잘못 설계되면 국민 전체가 고통받는다"며 중수청 신설 입법을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졸속 입법'으로 재차 규정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취임한 윤 총장은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임기제 시행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 수장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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