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 최대 시험대…북한도 도전 과제"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러시아가 심각한 도전과제이긴 하지만 중국이 가장 큰 시험대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여가 필요하다면서 동맹간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북한을 러시아, 이란과 함께 심각한 도전과제로 꼽았습니다.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예멘,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역시 핵심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의 도전은 차원이 다르다며 21세기 최대 지정학적 시험대로 규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도 할 수 있지만 필요하면 경쟁을 넘어 적대적이 될 수도 있다며 강경대응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중국은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질서에 심각하게 도전할 경제, 외교, 군사 및 기술력을 가진 유일한 국가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세한 위치에서 중국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동맹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신장에서 인권 학대가 자행되고 홍콩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힐 때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중국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강화는 외교 정책의 필수요소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적대국들의 손에 놀아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일을 더 쉽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다만 군사적 개입이나 무력으로 권위주의 정권을 전복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며 과거 미국이 이 전술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한 대응과 함께 전염병 대유행 억제와 경제위기 극복, 민주주의 회복, 동맹 복원 등을 8대 외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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