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0살 여자아이는 지난해 등교 수업이 있는 날 단 한 차례도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가정방문을 하려 했지만, 아이 부모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몸 곳곳에 멍이 든 채 숨진 초등학교 3학년 A양.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했지만, 단 한 차례도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같은 초등학교 4학년생인 오빠 B군도 본격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난해 5월 이후, 학교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A양 부모는 "B군이 폐 질환을 앓고 있으며, 코피를 매일 같이 흘린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가 어렵다"고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원격수업은 다 이수했습니다. 빠지지 않고 다 했어요. 등교수업은 이 아이들이 지병이 있어서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니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해서요, 등교 수업일마다.]
인천의 경우, 출석이 인정되는 체험학습 허용일이 최대 44일이었지만, 지난해 학교 전체 등교 일수가 44일에 미치지 못해 이 같은 결석이 가능했습니다.
학교 담임교사는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시도했지만, A양 부모는 "아이가 아프다"는 등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가겠다"고 했지만 B군만 동행했고, A양이 학교에 온 적은 없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가정방문이 계속 거절당하니 그럼 학교라도 와 달라, 편한 시간에, 그래서 약속도 잡았어요. 그런데 큰애는 왔는데 작은애도 약속을 잡았는데 또 무슨 일이 있다고 못 오고 그렇게 된 거죠.]
지난 2019년 8월 전학을 온 A양 남매는 직전까진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는 보육시설에 있었고, 2학기는 정상 등교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서 학대가 벌어진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
경찰은 A양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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