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투기 의혹' 신도시 개발 예정지 가봤더니... / YTN

YTN news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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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직원 투기 의혹을 받는 신도시 개발 예정지를 가보니 농지로 신고했는데 묘목이 빼곡히 심겨있고 무성한 잡초는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있었습니다.

토지 보상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형태라고 부동산 업자들은 말합니다.

경찰은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가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로 지정한 경기도 시흥에 가봤습니다.

농지에 허리 높이의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보시면 이렇게 두 뼘 간격으로 나무가 서 있습니다.

바닥에는 말라비틀어진 잡초가 뒹굴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방치된 허허벌판입니다.

등기부 등본을 떼 보니 농지 소유주는 8명.

이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름만 6명입니다.

1∼2년 전 땅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주민 A 씨 : 우리 저거 다 팔았어, 작년에. 셋이 샀대, 우리 땅을. 셋이 농사짓는다고 산 거야.]

3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다른 토지. 역시 LH 직원 명의로 추정되는데, 푸릇한 묘목이 발 디딜 틈 없이 차있습니다.

통상 토지에 나무가 심겨있으면 가치가 높아져 보상 규모가 커지는 점을 노린 듯한 흔적입니다.

5천 제곱미터 가량 되는 이 땅은 지난해 2월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B 씨 : 흙을 갖다 부었을걸? 원래는 여기 고물상이 있었지. 촘촘히 심어놨잖아. 언젠가 풀릴 줄 알고 심은 거 아닐까?]

이렇게 LH 직원 10여 명이 사들였다고 파악되는 신규 택지는 2만3천여 제곱미터로 모두 백 억 원어치입니다.

지난 2018년 4월 시작된 매입은 지난해 6월까지 이어졌고, 정부는 그로부터 여덟 달이 흐른 지난달, 이 택지에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인중개업 관계자 : 여기 원래 160∼170만 원이었어요, 평당. 막 물건도 없었어요. 220∼250만 원까지 불렀어요, 마지막에는.]

경찰은 LH 직원들의 광명 시흥 일대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다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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