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만난 정의용 "ICJ제소 고민 많아"
[뉴스리뷰]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가 달라고 요청했고, 정 장관은 고민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먼 길 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에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한 정의용 장관.
할머니와 보폭을 맞춰 걸으며, 직접 접견실로 안내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ICJ에 제소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스가 총리를 설득해서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판결을 짓자는 것을 좀 해주십시오.'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고 합니다.
"위안부를 만든 그것을 알아야 하고 죄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와서 간곡히 장관에게 부탁한 것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다만 정 장관은 ICJ 제소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장관은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했고) 말만 말고 행동을 보이라고 했더니 '그리 하겠습니다'라고…."
정 장관의 이런 입장은 ICJ 회부 과정이 복잡한 국제법적, 정치적 쟁점을 동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한일 모두 소에 응한다 해도, 제소 대상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강제징용과 독도 영유권 등 한일관계와 관련한 이슈들이 모두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과거사와 경제 등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며 피해자 의견을 계속 경청한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