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나발니 독살 시도, 러 정부 책임"…러, EU 제재 반발
[뉴스리뷰]
[앵커]
유엔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미수 사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며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사건과 관련한 유럽연합 제재에 대해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발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며 국제 사회의 전면적인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나발니 사건이 러시아 안팎의 반체제 인사를 공격하는 한 형태이며 이들을 억누르기 위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반체제 인사를 제거하려 할 때 독극물을 사용해왔고, 나발니에게 쓰인 독극물 '노비촉'을 범죄단체나 다른 정부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과 금지된 화학 무기 사용, 명백한 표적 살해 시도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국제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나발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및 제재 움직임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하자, 러시아는 "양국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막다른 길"이라며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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