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록적 폭설…사고 속출, 개학연기·휴업
[앵커]
강원도에 쏟아진 기록적 폭설로 차량 수백대가 도로에 고립됐고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 속에 지금도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나가있는 캐스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수현 캐스터.
[캐스터]
네, 강원 영동 지역에 이틀째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원래는 차량이 통행하는 길목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려 쌓여서 아직 제설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면서 봤는데 제설작업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쌓인 눈을 계속해서 치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얼어붙은 눈길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강원 영동지방에는 대설경보가, 강원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오후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시령 옛길과 평창군도 15호선의 통행 전면 통제됐고, 한계령과 진부령 국도 역시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산간 도로는 군 인력까지 동원돼 차량 견인이 이뤄졌고, 고속도로도 수백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거대한 주차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 터널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 중 뒤따르던 차량에 받혀 숨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눈길 교통사고에 따른 출동이 79건, 부상자는 90여명에 이릅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개학도 미뤄졌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고성과 강릉, 속초 등 8개 시군 66개 학교가 휴업했고, 동해, 화천 등 7개 시군 26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미뤘습니다.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대설 비상대응 단계는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쌓인 눈이 많아 차량에 체인을 감고 안전 운전을 해야 하며, 터널 출입구는 특히 더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맘때 내리는 눈은 많은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나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원 지역은 철길과 하늘길 역시 일부 운행 중단이 이뤄지고 있어 길을 나서기 전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연합뉴스TV 한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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