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부터 인천 강화도, 월미도까지 무려 130km미터 넘게 운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죠.
그런데 운전자 면허가 있을 턱이 없는 10대 청소년이고 심지어 차도 훔친거였습니다.
김재혁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검은색 차량이 도로를 지나갑니다.
3시간이 조금 지나 차량이 근처 도로에 다시 나타났고, 뒤이어 다른 차량이 검은색 차를 쫓아갑니다.
10대 청소년이 경기 김포시 자동차 공업사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쳐 달아난 건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공업사 관계자]
"(차량 도난 관련해 좀 여쭤보려고요) 잘 모르니까 뭐 제가 설명을 해드릴 수가 없는거죠."
차를 몰고 김포에서 인천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월미도까지 갔고, 다시 김포로 돌아오기까지 13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했습니다.
신호를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을 본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무면허 운전을 한지 3시간여 만에 17살 소년이 붙잡혔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소년은 앞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를 어떻게 훔쳤는지, 범행 장소에는 차를 돌려주러 간건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소년을 입건했고, 차를 돌려줄 의사가 있었는지 확인해 절도죄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