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취임 후 첫 공개토론에 참석해 향후 공수처 운영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사로 중립성 논란을 자초하는 일은 피할 거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은 첫 공개토론회에서 먼저 처음에 자리를 고사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처음에는) 제가 수사 경험이 별로 없다, 특검 갔다 온 게 전부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저한테 맞지 않는 자리라고….]
하지만 이후 공수처 제도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국민을 위해서, 기본권 보호를 위해서 선의의 경쟁하는 관계가 된 걸 보고 저도 공수처와 검찰도 이런 관계가 될 수 있겠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장 경계한 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지금 4월 (재보궐) 선거는 임박했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에 임박해서 수사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증거나 혐의가 명백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을 수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공수처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을 해서 중립성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그런 일은 피해야 하지 않겠나.]
또 대통령과의 핫라인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대통령과) 핫라인은 없고 없을 것입니다. (청와대에서도) 그런 요청은 없으실 겁니다.]
수사 사건이 정치적으로 민감할 경우 사퇴 요구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만약에 임기를 안 지키면 제가 초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 제도 안착 자체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선 제도가 어느 날 갑자기 확 바뀌면 국민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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