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호 백신으로 27일 접종이 시작될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새로 보고됐습니다.
실험 조건에 따른 통계가 아니라 국가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인 1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데, 95%로 나타난 3상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임상 시험은 약물의 양과 접종 횟수, 비교군, 보관온도, 참가자의 연령대 등을 세밀하게 정한 뒤 그 기준에 따라 시험을 진행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나온 화이자 백신의 최종 예방률은 95%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상 결과도 94%의 예방률이 나왔습니다.
실험실적 조건이 잘 지켜지기 힘든 일반 환경에서도 거의 비슷한 효과가 나온 겁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학 교수 : ('실제 임상'이란)접종을 무작위로 다 하고 그런 사람들을 모아서 연구 대상자로 삼았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상은 이스라엘 주민 120만 명이었습니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 60만 명, 미접종자 60만 명으로 나눠 1·2차 접종 상황에 따른 부문별 효과를 살폈습니다.
그 결과 1·2차 접종 완료 후의 예방률이 모두 높았고 최대 94%의 효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2∼3주 후 57%, 2차 접종 후 1주일 후엔 94%를 보였습니다.
확진 판정 여부의 경우 1차 접종만 받았을 땐 46%, 2차 접종까지 마쳤을 땐 92%였습니다.
중증 예방 효과 역시 각각 62%와 92%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실제 환경에서 진행돼 동료평가까지 거친 첫 번째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랜 발리커 교수 / 이스라엘 헬스케어 '클라릿' 최고혁신 책임자 : 실제 접종 환경은 콜드 체인(저온 유통)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고 대체로 사람들이 더 아프고 나이가 많아서 통제된 임상 시험 환경보다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백신은 실제 환경에서도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연령대와 기타 질병 여부에 따라 구분한 집단 간에도 백신 효력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연구 결과는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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