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가덕도 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국회 법사위에서는 한창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논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조금 전 통과까지 됐는데요.

얼마 전까지는 돈 많이 들고 위험하다며, 신공항 건설에 반대했던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장관은 대통령 따라 가덕도 내려갔죠.

차관들이 대신 국회에 참석해 “최선을 다해 건설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잠시 후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동행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차관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게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은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가덕신공항특별법)
장관께서는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변창흠 국토부장관] (지난 5일)
찬성 반대 입장이라기 보다는 (김해신공항 계획에 대해) 총리실에서 검증위에서 여러 근본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고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부에서는 당연히 여야 합의된 사항은 지키겠다는 입장인거죠?

[손명수 / 국토교통부 차관]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재난지원금 규모를 두고 태도가 바뀌긴 마찬가지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5일]
"재정당국이 재정 건전성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조금 존중을 해줬으면…"

결국 기재부는 민주당 요구대로 20조 규모의 수퍼 추경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와 기재부 내부에서는 부처가 소신 없이 여당에 끌려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