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공급원이자 수변도시 기반으로 설계
20년간 4조 원 쓰고도 수질 개선 실패 평가
올해 첫 새만금위원회…해수 유통 결론 유보
수질이 악화된 전라북도 새만금호에 대량의 해수 유통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위원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고 3년 후에 다시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하자고 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과 김제, 부안 바다를 걸치는 인공호수 새만금호.
주변 농지에 농업용수를 대는 동시에 인근에 들어설 수변도시의 기반이 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물이 깨끗해야 하는데, 20년간 4조 원 넘게 쏟아 붇고도 사실상 수질 개선에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닷물을 대량으로 유통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그래서 올해 첫 새만금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이번에도 나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12월 말부터 배수갑문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확대 개방하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늘어난 해수 유통량으로 인한 수질 개선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2023년까지의 단기 대책을 수립하기로 한 겁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류인 만경강과 동진강 지역 수질 개선에 치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만금호 내 대책을 따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한정애 / 환경부장관 : 상류의 오염과 관련된 비점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여러 대책까지 합쳐서 단기적으로 수질개선을 한번 보고요. 그걸 평가하고 2024년부터는 본격 계획을 세워서….]
환경단체는 이 같은 대책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대량 해수 유통을 이번에 못 박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한승우 / 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새만금 기본계획에 해수유통 하겠다, 바닷물로 관리하겠다, 이런 명시적 규정이 없기에 많이 아쉽고 실망스러운….]
29년째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 해수 유통 논란.
이번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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