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 드디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우선 65살 미만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대상인데, 첫 백신 접종을 앞둔 현장에선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서울 구로구의 요양병원입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큰 만큼 요양보호사와 직원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구로 미소들요양병원 관계자 : 전담요양병원이니까 다른 곳보다 위험률이 높아서 극히 몇 분을 제외하고는 맞겠다는 입장이시더라고요.]
1차 접종 대상자는 65살 미만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로 36만여 명.
이 가운데 93.8%가 접종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의 경우 입소자뿐 아니라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도 65살 이상인 경우가 많아 이번 첫 접종이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경희 / 요양병원 입원환자 보호자 : 환자를 보살피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그분들도 환자와 같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백신 접종에 이어 정부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국민의 70% 이상을 목표로 백신 접종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방역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동규 / 서울 목동 : 당연히 맞아야죠. 독감 주사처럼,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맞아야죠.]
[김인술 / 서울 등촌동 : 국가에서 검증해서 하는 거니까 믿고 맞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 곧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송희 / 서울 창천동 : 친구들 자주 못 만나는 것도 불편하고, 마스크 매일 사는 비용도 아깝기도 하고, 마스크를 벗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백신이 좀 많이 보편화 되면 편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돼 접종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싶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상혁 / 서울 노고산동 : 머리가 빠진다는 그런 걸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저도 부작용이 염려돼서 만약에 백신이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사람들이 맞고 나서 맞고 싶어요.]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시작되는 백신 접종.
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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