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정권 수사팀 그대로
[앵커]
법무부가 오늘 오후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정권 관련 수사팀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법무부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결과에 따르면 관심을 모았던 정권 관련 수사팀은 모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었던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 5부장, 그리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맡고 있는 이동언 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모두 유임됐습니다.
이는 수사의 연속성을 주장해온 윤석열 검찰총장 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달 초 이뤄진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중앙지검 주요 보직 인사도 관심 사안이었는데요.
공석이던 1 차장석엔 나병훈 남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앉게 됐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관련 사건 처리를 두고 이 지검장과 대립해 교체될 거란 전망이 나왔던 변필건 형사1부장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임은정 대검 검찰연구관에게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로서의 수사 권한을 부여하는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앵커]
이번 인사는 대검이 요구한 소폭 인사 기조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무부는 대검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강조했죠.
[기자]
네, 앞서 발표됐던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돼 윤석열 총장 '패싱 논란'이 다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대검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앞서 조남관 대검 차장은 오늘 검찰인사위에 참석하면서 "더 이상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의 의견이 대립하지 않고 협력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임의적인 '핀셋 인사'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인사를 보면, 실제로 정권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사팀의 변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빈자리를 채우면서 일어나는 연쇄적인 이동도 적었습니다.
법무부가 이번에는 '패싱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최근 발생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논란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조직의 안정과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했고, "대검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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