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보는 만화, 웹툰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웹툰을 제작하는 방법도 바뀌었습니다.
작가 한 명이 조수나 문하생과 함께 그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분업 시스템을 도입한 건데요.
이를 기반으로 우리 웹툰이 경쟁력을 키우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홍대 부근의 한 웹툰 스튜디오.
이곳에서 웹툰은 작가 혼자 만의 작품이 아닙니다.
기획과 스토리, 콘티를 각각 다른 작가가 맡고, 선 그리는 작화와 색을 입히는 컬러 작업, 배경 그림, 또 작품을 최종 편집하는 작가가 모두 다릅니다.
작가 한 명에 의존하는 한계를 넘기 위해 공동 제작을 위한 분업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연재하다가 지치거나, 아이디어 고갈로 쉬는 일이 없어 10여 명의 작가가 7개월여 동안 만든 작품이 스무 편이 넘습니다.
[박영준 / 웹툰 스튜디오 플럼비 대표 : (작가가 혼자 만들 때와 달리) 제작과정이 분업, 세분화 돼서 작가 한 명이 할 때보다 더 안정적이고 퀄리티 높은 작품을 계속 길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만드는 방식 일부를 웹툰에도 도입한 것인데, 웹툰을 이렇게 만드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큰 업체만 해도 대여섯 곳이 활약 중이고 기업 공개를 한 상장사도 있습니다.
특히 웹툰은 만화책과 달리 대사나 배경을 별도로 만들어 넣기 때문에 바꾸기가 쉬워서 해외로 번역 수출하기도 좋습니다.
[이우재 / 웹툰 기획사 케나즈 대표 : 스튜디오라는 시스템화된 내부 안에서 분업화가 철저하게 이뤄져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고요. 그 분업화된 작품들이 단기간에 퀄리티를 만들어 내면서 해외시장에 적합한 형태의 콘텐츠가 됐기 때문에….]
코로나 여파로 영화와 음악 분야 콘텐츠 수출이 모두 크게 줄어든 지난해에도, 만화 수출은 웹툰 경쟁력을 기반으로 36.7%라는 놀라운 성장을 했습니다.
백여 개 나라에서 웹툰 수입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웹툰의 경쟁력은 이미 전통적인 만화책 강국 일본을 훌쩍 앞섰습니다.
K팝 열풍에 이어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우리 웹툰이 한류의 또 다른 중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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