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美 기대수명 1년 줄어…인종간 큰 격차

연합뉴스TV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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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美 기대수명 1년 줄어…인종간 큰 격차

[앵커]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1년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1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건데요.

특히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기대수명 감소폭이 2배 이상 컸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은 평균 기대수명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77.8세로 전년보다 1년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14년 전인 2006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대유행 초반 상황만 반영된 것이어서, 현 추세대로라면 코로나19가 암이나 심장병보다 더 많은 사망을 유발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옵니다.

인종에 따른 기대수명 불평등은 심화했습니다.

같은 기간 흑인의 기대수명은 백인의 약 3배인 2.7년이 줄었고 히스패닉의 기대수명도 백인의 약 2배인 1.9년이 감소했습니다.

"최전방에서 일하거나 보호 기구 없이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큽니다."

CNN은 "최근 몇 년간 흑인과 백인 사이 기대수명 격차가 개선돼 왔지만, 이런 진전이 일부 거꾸로 되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백신 공급 차질 등 여파로 당초 7월로 예상됐던 미국인 다수가 백신을 맞게 되는 시점은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늦어도 7월 말에는 모든 미국인이 맞기에 충분한 백신이 확보되겠지만 이를 모두 접종하는 데는 추가로 두어 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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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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