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현수 해법' 고심…申, 휴가 내고 거취 숙고
[앵커]
검찰 고위급 인사를 놓고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틀간 휴가를 내고 숙고의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신 수석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고용 악화와 경기회복, 여기에 부동산 안정까지, 문재인 정부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예측했던 대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 위기 상황임이 고용통계로도 확인되었습니다./경제회복의 중점을 특별히 고용회복에 두고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한국 경제 심폐소생에만 전력을 다 해도 모자랄 시점에 불거진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현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을 앉히며 '서초동 이슈'와 거리를 두고 정책에 집중해온 문 대통령으로선 돌발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여기에 신 수석이 거듭된 만류에도 사직 의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은 더욱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가 조속한 상황 마무리를 위해 이례적으로 신 수석과 박범계 장관의 갈등을 인정했지만, 수습에는 역부족인 상황.
문 대통령이 신 수석에게 이틀 휴가를 허락하며 생각할 시간을 준 것에서도 이같이 고심이 읽힙니다.
하지만 주말까지 숙고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신 수석이 사직 의사를 굽히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참모가 대통령의 만류를 뿌리치고 청와대를 떠나는 모양새가 되는데, 사표를 수리하든 아니면 거듭 만류하든 문 대통령 권위와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며 거듭 원만한 해결을 희망했습니다.
정권 말 권력 누수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번 악재를 수습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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