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엇갈린 설 민심…"회복 기대감' "폭발직전"
[앵커]
설 연휴, 각 지역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 여야 지도부는 모두 "민생이 너무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과 해법은 여야가 크게 달랐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호남과 충남 등 지역을 두루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사람만나는 것조차 어려웠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의 모습에 애통해 했습니다.
"가게문이 닫혀있다 그것 자체가 민심의 반영일 수 있죠. 몹시 괴로워하시고. 힘들어하신다. 이게 느껴지니까요."
이낙연 대표는 빠르게 4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마무리지어 늦지 않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설 명절을 통해 확인된 민심은 민생과 경제회복이라고 짚고, 민생 회복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담은 입법 속도전을 예고했습니다.
"이제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국회의 시간입니다. 2월 국회는 3월 국회 연계된 민생 국회의 시작입니다."
설 연휴,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민심을 듣고 온 것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고들은 설 민심은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말로 강하게 정부와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심 밑바닥에 흐르는 체념과 자포자기가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목숨 걸고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이야기 보다 내버려두라"는 이야기가 훨씬 많았다며 국민이 분노하면 정권이 바뀌고 나라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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