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로 드디어 미국 전역에 개봉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관객이 모일까, 현지 반응은 어떨까.
궁금한 점을 버지니아 현지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투+ 영화 '미나리']
"데이빗아, 너는 강한 아이야. 할머니가 본 사람들 중에서 제일 강한 아이야."
80년대 한인 이민 가정의 고단한 정착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그린 영화 미나리.
북미권의 호평 속에 미 전역에 개봉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극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영화관 관계자]
"세 칸씩 거리를 두고 2미터 간격으로 앉아주세요."
연휴를 맞은 미 극장가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미나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높은 관심을 표했습니다.
[로버트 / 영화 '미나리' 관람객]
"골든 글로브 등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라 꼭 보고 싶어서 45분이나 운전해서 상영관에 왔어요."
낯선 땅, 이방인으로서의 고통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는 특히 이민 1세대 부모를 둔 한국계 미국인들에겐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재즈 청 / 한국계 미국인·작가]
"(영화는) '한국이냐 미국이냐'가 아닌 이민자 가정, 우리 만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숱한 호평에도 한국어 대사가 많다는 이유로 골든 글로브에선 외국어 영화로 분류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국 배우와 헐리우드 제작사,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만들어낸 수작이란 평가 속에 다음 달 15일 아카데미가 발표할 작품상 등에 최종 후보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