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소고기 등 물가 '껑충'…설 차례 비용 부담↑
[앵커]
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죠.
이것저것 준비할 음식은 많은데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을 준비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인데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올해 설 차례비용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붐비는 전통시장.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물건을 들었다 놨다 신중하게 고릅니다.
지난해 긴 장마에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면서 신선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상인들도 예년보다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 체감된다고 말합니다.
"설을 앞두고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계란이나 떡국 떡, 떡국 끓일 때 쓰는 양지 같은 것이 많이 올라서 과일값도 많이 오르고…물건 사면서 손님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떡국의 주재료인 흰떡 가격은 전통시장 5,871원, 대형유통업체 5,332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2%, 3.8% 올랐습니다.
소고기 양지도 전통시장의 경우 작년보다 5.5% 상승한 1만3,380원, 대형유통업체는 9.1% 오른 2만3,085원을 나타냈습니다.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시금치, 고사리 등 나물류는 물론 배와 사과 등 과일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값도 54%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통 차례상 기준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26만7,392원, 대형 유통업체는 37만4,370원으로 각각 15.8%와 17.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차례상 물가를 잡기 위해 명절 성수품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멈출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탓에 설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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