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민주적 구석 없어…중국과 극한 경쟁"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극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강력한 대중 압박을 거듭 예고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선 영리하지만,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는데요.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정부 취임 초반부터 미중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과 홍콩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서 중국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고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국가들을 지원 사격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더 강력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영리하고 터프하지만, 민주주의적인 구석은 하나도 없다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물리적 충돌은 아니더라도 극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던 방식에는 선을 그으며 "국제적 규칙이라는 수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율 관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미중 일대일 '무역 전쟁' 대신, 동맹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의 필요하다며 민주주의, 인권, 기술 탈취 등 다방면으로 압박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인도, 호주, 일본과의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남용에 맞서고 인권, 지적재산권, 그리고 세계 통치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치열한 기 싸움 속에 미중 정상은 아직 첫 통화는커녕 축전도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전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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