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에 車 생산 차질…완성차업계 긴장

연합뉴스TV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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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귀에 車 생산 차질…완성차업계 긴장
[뉴스리뷰]

[앵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심지어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까지.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로 한 글로벌 업체들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국GM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말리부 등을 만드는 부평2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업체들은 수요가 줄 것으로 예측하며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줄였습니다.

반도체 회사들도 이에 맞춰 생산량 축소에 나섰는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계는 판매량이 20% 이상 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15% 감소에 그쳤고, 올해 들어 자동차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40% 넘게 급증한 것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의 한 요인입니다.

바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도체 공장의 생산 설비를 재정비해야 하고,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생산량 확대에 걸림돌입니다.

"다른 걸 다 만들고 이걸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러면 3~6개월이 걸립니다. 지금 주문해서 받는 게."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67만대 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 속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사태가 장기화하는 건 아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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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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